-학부모 제안사업-신암뽀송양심우산-

 

대구신암초등학교는 학부모 제안사업 의견서를 받아 맞벌이 가정 자녀들을 위한 학생용 예비 우산 사업을 선정하고, 학부모회와 협력하여 추진했다.

대구신암초등학교는 학부모 제안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5월 초 학부모회 임원단으로부터 학부모 제안사업 의견서를 받았다. 학부모 제안사업의 의의와 취지에 대해 논의한 1차 협의회를 시작으로 총 3차에 걸친 협의회를 통해 학교와 학생, 학부모 모두를 위한 사업을 결정했다.

제안사업 영역은 2개로 학생복지와 학부모평생학습이다. 이 중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역은 학생복지 영역으로 사업명은 ‘신암뽀송양심우산’이다. 각 교실(33학급)마다 신암초 교표와 ‘신암뽀송양심우산’라는 문구가 인쇄된 무지개색 학생용 예비 우산을 7~8개 정도 비치하여 갑자기 비가 내리는 날에 우산을 가져다 줄 사람이 없는 학생들에게 대여해주고, 다시 학교로 반납하도록 한다.

최근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부모님의 돌봄이 부족할 수 있는 아이들이 갑자기 비가 오는 날 우산 없이 비를 맞으며 하교하는 것이 안타까웠던 부모님들의 마음과 우산을 가져다 줄 누군가가 없어서 서글펐을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린 것이다.

모든 학생들을 내 자식처럼 생각하는 학부모의 마음이 참 따뜻하게 느껴져 협의회에 참석한 모두가 만장일치로 이 사업을 결정했다. 사업을 결정한 후에도 학부모회 임원단은 품질 좋은 우산의 종류와 수량, 우산 비치 방법, 우산 관리 방법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좋은 의견을 제시하였고 학교는 학부모회 의견을 적극 검토, 수렴하여 사업을 충실히 추진했다.

담당교사는 학부모회에서 “제안사업을 추진하심에 있어서 학부모회 임원분들과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꼭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학교 업무로 인해 시간이 부족하실텐데 기회를 주신다면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하고자 합니다.”라고 먼저 뜻을 밝혀왔다며 학교와 학부모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마음을 모으는 선순환의 시작을 연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 사업은 특별하지는 않지만 학교와 학부모가 마음을 모아 이루어낸 사업이라 더 뜻깊다.

이제 소나기가 잦은 여름철이 시작된다. 그러나 언제든지 비가 쏟아지더라도 무지개빛 신암뽀송양심우산이 신암꿈동이들을 뽀송하게 지켜줄 것이다. 그리고 우산 속 아이들 마음의 감사와 행복은 더 밝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 소낙비가 내리면 신암초등학교에는 작고 예쁜 무지개들이 동동 떠다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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