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옥여가부장관 후보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가 고3때 책을 발간해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의 논문 · 입시 논란이 거센 가운데,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도 고등학교 3학년 때 책을 발간하고 이듬해 명문대에 입학해, 부모의 입김이 입시에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인 김모 양은 아버지 김 모 충남대학교 교수를 따라 2003년 8월부터 2005년 1월까지 1년 반 동안 미국 프린스턴 고등학교에 재학했다.

이후 김모 양은 한국에 귀국해 해외 유학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2007년 3월,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때 책을 출간했고, 이듬해 연세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했다.

문제는 이 후보자가 본인의 인맥과 경험을 통해 자녀의 책 발간을 도와준 정황이 확인된 것이다. 김모 양의 책 서문에는 인도 대통령 압둘 칼람과 한 대기업 사장의 추천사가 담겨져 있다. 압둘 칼람은 2007년 당시 현직 인도 대통령이다. 이 후보자가 2004년 인도 대통령 압둘 칼람의 자서전인 ‘불의 날개’를 번역한 인연이 있다.

자유한국당 여성가족위원회 위원들은 이 후보자의 인맥을 이용해 딸이 책을 출간한 만큼, 이를 이용해 명문대에 입학했는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우리 자유한국당은 충실한 청문회를 진행하기 위해 자녀의 출간과 입시 관련한 2명의 증인을 신청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증인 채택을 거부했다. 이 후보자 역시 모든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우리 자유한국당은 자녀의 대입 전형 정보만이라도 제출하라고 요청했지만, 여당과 부처 모두 묵묵부답이라고 전했다.

송희경 의원은 “장관 후보자 자녀의 대입 과정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청소년과 가족을 총괄하는 여성가족부 수장으로서 미성년자인 자녀를 어떻게 교육하고 양육했는지는 중요한 검증 항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럼에도 불구, 최소한의 해명도 없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이정옥 후보자는 후보자 자격도 없다”며 “모든 증인 채택을 거부한 민주당 역시 검증과 견제를 해야 하는 국회 본연의 의무를 져버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의원은 “여론의 집중도가 조국 후보자에게 쏠린다고 해서, 조국 논란에 숨어 피할 것인가? 불성실한 자료제출 태도로 청문회 당일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이라면, 후보자의 도덕성까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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