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조대전지부

[학부모뉴스24=최미자 기자] 갑질 논란으로 감사를 받고 있는 한 고등학교 교장이 교육부에 자신의 비위행위 의혹을 민원을 낸 교사를 색출하려고 시도하는 한편, 교원들을 불러 탄원서를 써 달라고 청탁을 했다는 의혹제기됐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2일 “지난해 12월 한 교사가 갑질 신고센터에 민원을 내고 특별감사를 청구한 A학교장의 갑질 및 교감의 성비위 의혹에 대해 대전시교육청이 감사를 벌이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학교장이 교육청 감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반성은커녕 2차 갑질을 하고 있다고 파악했다”고 말하며 “A교장은 민원을 낸 교사를 색출하려고 시도하는 한편, 부장교사들을 불러 교감과 나를 위해서 탄원서를 써 달라고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1월 3~4일 진행될 예정인 교직원연찬회에 성희롱 가해 혐의자인 교감을 참석하도록 했다가 전교조의 항의로 거두어들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교장은 학부모와의 술자리 이외에도 외부 강사 채용 시 특정인 채용 지시, 특정 업체 물품 구입 강요, 학교 예산의 독단적 집행, 반말 또는 고압적인 말투로 업무 지시, 합리적 근거 없이 조퇴나 해외여행 및 육아시간 불허 등 전근대적 교원 복무 관리, 개인적인 행사에 교직원 동원 등의 갑질을 자행한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 학교 교감은 술자리에서 여교사들에게 술을 따르며 “이 맛에 술을 마시지~”라고 말하고, 스킨십을 했으며 교장과 함께 여러 차례 술자리를 가진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A교장은 “올해 2학기에 교육장으로 나갈 사람이고 교사들에게 반말로 지시한 것 말고는 제기된 모든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며 “난 감사가 하나도 무섭지 않다.” 라고 말했다.

전교조는“시교육청은 이 같은 의혹을 엄정하고 철저한 감사를 통해, 갑질 근절의 의지를 강력히 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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